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짧게 이 책을 소개하자면 작가의 그림에 대한 철학과 자기 존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그림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무서워서 그림 그리기를 멀리 했던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며, 그림을 사랑하지만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기 두려운 다른 누군가 자신이 극복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표현했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사랑스러운 책이 될 것 같다. 누군가의 성공기를 읽고 있으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비슷한 고민이 있던 사람이 성공 한 모습 속에서 대리 만족도 누릴 수 있게 해 준다. 자기 개발서 등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자기 존엄성을 가지지 않고서는 더 큰 발을 내디딜 수가 없다. 그림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일에서나 시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드로잉에 관련 서적들이 책장에 쌓여만 가고 있다. 그래도 미련을 버릴 수가 없는 노릇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아직도 답을 못 찾은 게 아니라 겁이 나서 실행을 못하고 더 쉬운 길을 찾기 위해서 오늘도 여기저기를 살피고 다닐 뿐이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막상 찾아도 현실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내려와서 잘 가던 길도 다시 못 가게 만들곤 한다. 연약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직장 문제, 육아 문제, 기타 살아가면서 고민해야 하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을 만나게 되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곤 해도 그림도 책도 읽기 어렵다. 핑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때는 막상 고통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 다른 것들은 눈에도 보이지 않고, 손에도 잡히지 않는다. 그럴 때는 영상매체를 보는 시간을 늘리곤 한다. 생각하면서 멍하니 볼 수 있고 잠시나만 잊고 회피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