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직업상담소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한 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지금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직업’에 대한 고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일찍 자기만의 직업을 찾은 사람들은 복을 받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는 다른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스스로를 빨리 알아챈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쉽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은 참 신기한 분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기발하게, 때론 엉뚱하게 풀어내며, 우리가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상상하게 만듭니다.
사회 속 틀에 갇힌 생각으로는 떠올릴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읽다 보면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엔 “맞아, 그런 생각도 있구나!” 하며 미소 짓게 만드는,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