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문화/책이야기
태풍
효동아빠
2023. 2. 23. 17:35
오랜만에 유쾌(?)하게 부담 없이 그러나 재미도 있고,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싶어서 물색 중에 나쓰메 소세키 작품 중에서 기존에 읽지 않은 "태풍"이라는 소설들을 찾게 되어서 오랜만에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뉴스를 보면 어이가 상실하고, 이대로 살아갈 희망도 보이지 않는 사회 풍조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태풍은 그런 사회에서 아주 벗어난 내용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쯤 학자들이 고민했을 것 같은 학자의 길을 재미도 있으면서 등장인물들에게 잘 투영되어서 작가의 생각과 번뇌가 무대에 잘 표현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을 매우 좋아하지 않지만, 번역서에서는 그나마 우리글로 잘 표현이 잘 표현이 되고 뉘앙스도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아서 이질감이 적다. 그렇다고 문화적 이질감은 없지 않지만, 무겁고 답답할 때 잠시 쉼을 제공해주고,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도 제공해 주고 너무나 기분 좋게 읽었던 느낌이 남아 있는 도서이다.